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정상급-각료급 회담 정례화, 제도화 토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이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다개년간 공동 군사 훈련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로 (한미일 3국의) 삼각 동맹은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도발에 직면해 삼각 동맹(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다개년 군사 훈련계획을 비롯해 공조 심화, 탄도미사일 통합방어, 정보공유 및 위기소통, 역내 비상사태 대응 공조 개선이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관심을 모은 다개년간 공동 군사 훈련계획에 대해 "육해공, 해저, 사이버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훈련계획은 한미일 3국이 단발적이 아닌 수년간, 매우 확장된 분야에서 공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3국은 '협의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유의미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협의 공약은 한미일이 공동이익을 알고 모든 안보적 비상 상황에서도 조율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며 "정상급 회담 정례화 및 각료급 회담 정례화로 실질적인 제도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물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누군가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유롭고 열려있으며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3국 정상의 공동발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정상회의는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