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빅리그로 복귀했다. 복귀 하자마자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도 치고 3차례나 출루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배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배지환은 다음날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약 한 달간 재활에 몰두한 배지환은 이달 초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했고, 드디어 48일 만에 빅리그 경기에 나섰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9경기 출전해 0.344의 높은 타율을 자랑했던 배지환은 빅리그 복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미네소타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로 3루까지는 진루했으나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0-0 균형을 깨기 위해 배지환은 번트를 시도했으나 뜨면서 투수에게 잡혔다. 배지환의 번트 실패로 2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고 이 이닝에서 피츠버그는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5회초 1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피츠버그의 후속타는 없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배지환은 장타를 터뜨렸다. 미네소타 불펜투수 케일럽 틸바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배지환의 2루타로 무사 2, 3의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고 라이언 레이놀드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한 점을 만회했다. 1-3으로 따라붙고 무사 1, 3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이후 세 타자가 내야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3루에 있던 배지환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배지환은 9회초 마지막 타석은 삼진을 당했고, 피츠버그는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1-5로 패했다. 안타 수에서는 피츠버그가 9개-10개로 한 개만 뒤졌지만 숱한 찬스에서 득점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이날 멀티히트로 부상 이전 0.238이었던 배지환의 타율은 0.243(218타수 53안타)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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