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타석에서 또 한 번 괴력을 뽐냈다. 만루홈런을 터뜨려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따라잡고 다시 메이저리그(MLB)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2회말 터뜨린 만루홈런이었다..

에인절스는 1회초 1실점했으나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오타니가 1루쪽 강습 타구를 치고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적시 2루타 때 오타니가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되찾았다.

   
▲ 오타니가 2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투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엮어진 가운데 오타니가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2구째를 잡아당겨 총알같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18일에는 에인절스 경기 없었음)을 날린 오타니는 시즌 43호로 올슨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오타니의 만루홈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호. 지난해 5월 10일 역시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 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고, 이날 다시 탬파베이전에서 2번째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단번에 5-1로 달아난 에인절스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탬파베이의 추격에 9회까지 6-6으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6-9로 재역전패했다.

오타니도 2회 홈런을 날린 후에는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오타니가 삼진을 당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탬파베이가 연장 10회초 3점을 낸 반면 에인절스는 10회말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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