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6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제 대망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까지 홈런 4개만 남겨뒀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더블헤더(DH) 1차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시즌 16호 솔로홈런이었다.

   
▲ 시즌 16호 홈런을 날린 김하성이 세리머니와 함께 홈인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초 샌디에이고가 2실점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로 등판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켈리의 2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5호포를 기록한 후 17일, 15경기 만에 나온 16호 홈런이었다. 켈리를 상대로는 지난해 9월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도루 27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제 홈런 4개를 더 치면 20-20을 달성한다.

   
▲ 김하성(오른쪽)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다음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후 안타 추가는 없었다. 김하성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말 삼진, 7회말 2루수 뜬공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샌디에이고가 4-6으로 뒤진 9회말 연속 사사구와 진루타로 1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진 가운데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김하성은 1루수 뜬공을 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안 소토가 좌익수 뜬공 아웃되며 그대로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5타수 1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8푼이 됐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성공사례로 꼽히는 켈리는 1회에만 김하성과 매니 마차도에게 솔로홈런 두 방을 맞는 등 5⅓이닝동안 3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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