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진선이 마지막날 이글 2개를 앞세워 역전 우승,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3개로 7타나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한진선은 이가영, 임진희, 이소미,  마다솜 등 4명의 2위 그룹(이상 8언더파)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한진선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는데, 타이틀 방어로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 한진선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올해로 12회째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대회 2연패는 한진선이 임희정에 이어 두 번째다. 임희정은 2019년과 2021년(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개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다. 

3라운드 선두 이제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한진선은 샷 이글을 2개나 잡아낸 것이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5번 홀까지 한 타도 못 줄였던 한진선은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7번 홀(파4)에서 147m 거리를 남겨두고 친 세컨드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린 한진선은 11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샷 이글을 뽑아냈다. 약 90m 거리에서 웨지로 샷한 볼이 또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두 번째 이글로 5타 차 선두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은 한진선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16번 홀(파3) 버디를 보태 확실하게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3라운드 선두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는가 했던 이제영은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5개를 범해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3타를 줄인 마다솜, 2타를 줄인 임진희, 1타를 줄인 이소미가 한 타도 못 줄인 이가영과 나란히 최종 8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6위(7언더파)로 순위 상승, 톱10 진입에 성공햤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은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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