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규성(미트윌란)이 덴마크로 간 지 한 달여 만에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이에 미트윌란 구단이 공개 사과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한 관중에게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트윌란은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유럽대항전 경기 전 팬 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전한다. 한 한국인 팬이 두 명의 덴마크 관중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구단은 경기 도중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즉시 피해를 당한 한국 관중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미트윌라 입단 당시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념 촬영을 한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홈페이지


미트윌란은 지난 18일 홈 구장 MCH아레나에서 오모니아(키프로스)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조규성은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미트윌란의 5-1 승리를 이끌었고, 미트윌란은 1차전 원정경기 0-1 패배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조규성을 응원하기 위해 구장을 찾은 한국인 팬을 향해 현지 관중 2명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런 행위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에 해당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미트월린 구단은 "축구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스포츠다. 우리는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과 기억을 주고 싶다.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인종 차별 행위를 한 관중 2명에게는 1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도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비록 조규성은 직접적으로 인총차별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덴마크로 진출해 한 달여밖에 안됐는데 조규성을 응원하던 한국인 팬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조규성은 21일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20분 만에 교체됐다. 미트윌란 입단 후 정규리그 3골, 컨퍼런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던 조규성에게 닥친 부상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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