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인 내야수 쓰쓰고 요시토모(31)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계속된다. 잇따른 방출 아픔을 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미국에서 6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21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쓰쓰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6년 센트럴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쓰는 등 최고 거포로 이름을 떨쳤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 파츠버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쓰쓰고.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하지만 미국에서 쓰쓰고는 기량 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떠돌이' 신세가 됐다.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마치지 못하고 2021년 5월 중순 방출됐다. LA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그 해 8월 또 방출됐고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피츠버그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2022년 1년 재계약을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 8월 방출됐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해 1월 쓰쓰고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다시 팀을 옮겼는데, 끝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지난 6월 또 한 번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쓰쓰고는 친정팀 요코하마를 비롯해 일본 팀들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8월초부터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호크스에서 뛰며 절치부심했다. 

쓰쓰고가 애틀랜틱리그에서 12경기 출전해 타율 0.479(39타수 14안타)에 7홈런 13타점, OPS 1.429로 장타력을 살려내자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보이며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쓰쓰고를 영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진출 4년째에 벌써 6번째 팀에서 뛰게 된 쓰쓰고는 메이저리그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57타수 110안타) 18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