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일부 계열사가 22일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에 복귀한다. 전신인 전국 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지 7년 만이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명칭 변경 등 안건을 의결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추대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일부 계열사가 22일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에 복귀한다. 전신인 전국 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지 7년 만이다. /사진=미디어펜


또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안건도 처리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던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이날 한경협으로 회원 자격이 승계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비정기 이사회를 열고 한경연 해산에 따른 한경협으로의 회원 자격 승계 건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안을 이사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4개사도 21일까지 이사회 보고 절차를 마쳤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사진의 반대로 합류를 보류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어서 정경유착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가입 결정을 보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는 지난주 4개 계열사 이사진 보고를 마쳤다. LG도 21일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고,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각 계열사 이사회 산하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관련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4대그룹의 재가입 그림이 완성됐지만, 회비 납부와 회장단 참여 등 실질적 의미의 가입이 완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경협 회장으로 추대되는 류진 풍산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의 일원이자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이다. 

류 회장과 호흡을 맞출 상근부회장으로는 외교부 관료 출신인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임기를 마친 뒤 상임고문으로 한경협 활동에 계속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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