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벤처기업과 신제품 개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LG생활건강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창업활성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K-뷰티 화장품 분야에서 신제품 개발 등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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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와 LG가 개소한 충북혁신센터가 발굴해 집중 육성키로 한 화장품 원료 회사인 KPT와 LG생활건강이 공동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LG생활건강 |
2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충청북도와 LG가 개소한 충북혁신센터가 발굴해 집중 육성키로 한 화장품 원료 회사인 KPT와 LG생활건강이 공동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충북혁신센터가 대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결합해 K-뷰티 화장품 분야 신제품 개발 이라는 성과 창출의 첫 사례이다.
KPT는 의약품의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 소재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구슬모양의 캡슐, '환(丸)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은 형태의 '에멀전 펄'이라는 원료 제형기술을 개발해 2014년 유럽 화장품원료박람회 'IN COSMETICS 201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우수한 원천기술을 가졌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으로서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과 이를 활용한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고 KPT의 이러한 고민은 지난 2월초 충북혁신센터 출범하면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이 KPT의 원천기술인 '에멀전 펄'을 기반으로 한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그리고 판매를 함께 진행키로 한 것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KPT에 화장품 마케팅의 핵심인 '감성적 어필'의 마케팅 아이디어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피부타입에 따른 권장 사용량을 그램(g) 단위로 표기했다면, ‘에멀전 펄’은 ‘한 알, 두 알’씩 보다 쉽고 편리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음에 착안했다.
또한 KPT가 만드는 크기의 '에멀전 펄'은 4mm로 시각적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조금 더 큰 크기인 7~10mm 크기의 '에멀전 펄'을 만들도록 제안해 개발했다. LG생활건강과 KPT는 이 '에멜전 펄'에 들어갈 수 있는 기능성 로션과 크림을 공동 개발했다.
LG생활건강과 KPT는 크기를 키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조기술을 약 4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이를 국내 최초 '환' 형태의 화장품인 '백삼 콜라겐 진주환'으로 탄생시켰다.
이재욱 KPT 대표는 "LG생활건강이 단순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까지 지원해줘 회사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삼 콜라겐 진주환은 청정 자연에서 얻은 진주 성분을 농축 함유한 주름 개선과 미백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로션으로 진주 성분을 가장 신선하고 밀도 높게 바를 수 있는 환 형태로 농축 함유해 피부를 환하게 가꿔준다.
LG생활건강은 전국 브랜드샵 매장 통해 제품 판매 지원하고 다른 화장품 회사에도 원료 공급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 지원에도 나섰다.
실제 이 제품은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의 전국 12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KPT는 다양한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국내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 유통망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혁신센터와 LG는 KPT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PT가 LG생활건강과 함께 개발한 '에멀전 펄' 기술을 LG생활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회사에도 활용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충북혁신센터는 충북지역의 화장품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미선려(尾扇麗)'를 LG생활건강과 함께 이르면 오는 11월 론칭 할 계획이다.
충북지역 화장품 완제품 기업 10여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미선려' 프로젝트에는 현재 '뷰티콜라겐', '에코힐링' 등 4개 회사가 참여 확정한 상태로 이들이 생산하게 될 화장품은 LG생활건강이 '미선려'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충북혁신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K-뷰티 열풍이 대기업 중심이었다"며 "이번 경우처럼 충북지역 내 화장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K-뷰티 산업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