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적어도 이번 시즌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아 이강인과 함께 뛸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이상 선수 영입은 없다고 공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음바페 영입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팀 스쿼드 구성이 완료돼 "올 여름 선수 영입은 100%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음바페가 툴루즈전에서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계속됐던 음바페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 잔류가 확정됐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음바페의 거취는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폐장이 다가오면서 계속 주목을 받고 있었다. PSG와 내년 여름까지 1년 계약이 남은 음바페가 구단의 계약 연장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내년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돼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퍼졌다. PSG 구단은 음바페가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비밀 약속을 한 것으로 의심하며 팀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및 훈련·경기 제외 등 초강수를 구사하기도 했다. 실제 음바페는 PSG의 새 시즌 리그앙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져 결장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가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건네고 이번에 음바페를 데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 '오피셜'로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여름 음바페 영입은 없는 일로 공식화됐다.

일부 프랑스 매체들은 음바페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만나 올 시즌 팀 잔류와 함께 FA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지는 않겠다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하기도 했다.  

개막전에 결장했던 음바페가 지난 20일 툴루즈와 리그앙 2라운드에는 교체 출전해 구단과 갈등 국면에서 벗어난 듯한 달라진 기류를 보이기도 했다. 툴루즈전(1-1 무승부)에서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직접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과시한 바 있다.

   
▲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선수단에서 배제됐던 음바페(가운데)가 팀 훈련에 합류했을 때 동료 선수들이 '인디언 밥' 환영 세리머니를 해줬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음으로써 음바페는 이제 본격적으로 PSG 공격의 선봉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PSG의 신입 이적생 이강인이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뒤로 미뤄졌다. 이강인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이강인과 음바페는 모두 출전했지만,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5분 교체될 때 음바페가 투입됨으로써 함께 뛰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까지는 부상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더라도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예정돼 있다. 팬들이 상상해온 이강인과 음바페가 합작해서 골을 넣은 모습은 10월 이후에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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