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반도체 불모지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까지, 삼성 반도체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까지의 대서사시를 만날 수 있게 됐다.

25일 출판사 북루덴스에 따르면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부제: 삼성전자 반도체 천부장 이야기)가 오는 9월 5일 출간된다.

이 책은 문화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엮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혁신·성장의 과정이자 그 현장에서 땀 흘렸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반도체 불모지이자 국민소득 2000달러 수준이던 1980년대 초 경영진의 결단으로 선진국에서나 가능하다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세계 일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본격적인 사업 시작 10여년 만에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그 과정에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 2023년 현재까지 삼성 반도체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한 영원한 삼성 반도체인 천기주가 있다.
 
이 책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벌인 치열하고도 '위대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조직구성원들이 어떻게 혁신에 발맞춰왔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TOP5' 기업이면서도 여전히 위기를 강조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한때는 삼성전자 반도체인이었고 현재는 문화인류학 연구자인 저자의 애정 가득하면서도 냉정한 판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경영의 관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라는 거대한 조직에 속한 한 개인과 그 현장을 연구한 최초의 문화인류학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가 오는 9월 5일 출간된다. /사진=출판사 북루덴스


이 책은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한 천기주가 삼성전자 반도체의 치열했던 변화의 순간을 몸소 겪어낸 35년을 다룬다. 반도체 제조 후공정 출신인 그는 현장 직반장→TPM→노사위원→식스시그마 MBB 혁신활동 →신임마스터 리더십 교육 및 조직문화 진단→사내 혁신 컨설팅→협력사 컨설턴트로 직무를 변환하며 회사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는 신념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행력으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그것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993년부터 30년 동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는 과정이었다. 

저자 박준영은 연세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10년간 일했다. 삼성 입사 초 반도체연구소 반도체 공정개발 연구직으로 있다가 연구개발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고,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반도체 인사팀 인재개발그룹으로 부서를 이동해 인사과장으로 일했다. 삼성전자 퇴직 후,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한국 금융시장의 첨단 IT기술의 출현과 금융노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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