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왕중왕전' 성격의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500만 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쳤다.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김주형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올랐다.

   
▲ 투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14위에 오른 김주형. /사진=PGA 투어 공식 SNS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선 콜린 모리카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는 5타 차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대회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총상금이 7500만 달러(약 997억원)이고 우승 상금은 1800만 달러(약 239억원)나 돼 '돈 잔치'로 불린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받고 대회를 시작하는 점이 특징이다. 랭킹 1위는 10언더파를 받고 2∼5위는 각각 8언더파, 7언더파, 6언더파, 5언더파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이어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의 보너스가 있고 마지막 26∼30위는 보너스 타수가 없다.

이번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는 김주형(랭킹 16위), 임성재(17위), 김시우(20위) 세 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모두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받고 같은 조건에서 대회에 나섰다.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은 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3개를 잡아 3타를 줄일 수 있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첫날 성적이 아쉬웠다. 7년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복귀한 김시우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쳐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유지한 채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5년 연속 출전해 대회 경험이 가장 많지만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26위(1언더파)로 밀려났다.

공동 선두를 이룬 3명 가운데는 모리카와가 가장 돋보였다. 페덱스컵 랭킹 24위로 보너스 타수가 1언더파밖에 안됐던 모리카와지만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쳐 투어 챔피언십 역대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10언더파로 단번에 공동 선두로 나섰다.

브래들리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페덱스컵 랭킹 2위 호블란은 2타를 줄여 보너스 타수 8언더파와 합쳐 10언더파가 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페덱스컵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로 부진해 보너스 타수도 못 지키고 4위(9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이븐파를 기록, 공동 7위(7언더파)로 2라운드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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