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포워딩 사업 중심 글로벌 사업 강화…2025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진이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에 맞춰 국제특송 및 포워딩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 한진 연결 기준 매출액 추이./사진=한진 사업보고서


25일 한진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669억 원, 영업이익은 592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택배 6654억 원(48.7%) △물류 5464억 원(40.0%) △글로벌 1551억 원(11.3%)이다.

사업 부문 가운데 택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업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가격 경쟁 심화로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들이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택배 취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한진을 비롯한 물류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리서치 기관 트렌스포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가간 전자상거래(CBE)’ 물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00조 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17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진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한진 GDC(글로벌 복합물류센터)를 통해 이커머스 화물, 개인 화물 등을 전세계로 전달하고 있다. GDC는 해외에서 대량으로 입고된 화물을 전자상거래 주문에 따라 분류∙소포장해 국내외 수하인에게 발송해는 복합물류센터로 화물의 보관, 분류부터 환적, 수출까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진은 GDC의 통관장 처리능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주∙중국∙유럽 등 주요 거점 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현지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인천공항 GDC./사진=한진 제공
그러면서 글로벌 부문 매출액도 2020년 2137억 원에서 2021년 2908억 원, 2022년 4024억 원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1551억 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는 지난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포워딩∙특송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이커머스 물량을 신규 유치하고 초국경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반등을 모색한다. 한진은 이달 들어 중국 이커머스 기업 물량 50만 건을 신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인천공항 GDC의 항공 해외직구 물량은 미국 중심의 월 40만 건이었지만, 중국 물량을 신규로 유치하면서 월 최대 90만 건 이상의 항공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중국 대형 이커머스 고객사 물량 확보로 8월부터 항공 직구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 GDC 내 자체 항공특송통관장 보유 및 지난해 라인 증설로 직구 물량 급증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해외 직구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영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은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 총 12개의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신시장에 진출해 19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대 △포워딩 사업 경쟁력 강화 △현지 로컬 고객 대상 물류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법인 전환 등 미국, 중국, 아시아, 유럽 등의 해외법인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태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 설립 △해외 풀필먼트 센터∙설비 등 인프라 확충 △콘솔사∙해운대리점 등 포워딩 관련업체 M&A를 위한 1500억 원의 투자계획도 잡혀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진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중국, 미국, 유럽 등의 이커머스 물량을 더욱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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