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세계 각국의 기후위기 적응대책과 이행 경험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인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이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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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포스터./사진=환경부 |
환경부는 2019년 4월 열린 UNFCCC 적응주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유엔환경계획(UNEP), 인천시,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UNFCCC 적응주간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돼 기후위기 적응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이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위기 적응이란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성을 줄이고, 건강피해와 자연재해에 대한 적응역량과 회복력을 높이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응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적응의 새로운 시대: 적응의 확대와 변혁'을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UNFCCC 당사국총회(COP 28)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 해리 브루스 UNFCCC 부속 과학기술자문기구(SBSTA) 의장, 나빌 무니르 UNFCCC 부속 이행기구(SBI) 의장,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 700여 명의 적응 관련 국제 전문가와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가한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국내 참가자까지 포함할 경우 이번 행사에는 최대 1000여 명이 참여한다.
본 행사로는 ▲UNFCCC이 주관하는 아·태 국가 적응계획(NAP) 토론회, 적응비전 토론회·적응위원회 연찬회(워크숍), ▲UNEP 주관 제8회 아·태 적응 네트워크(APAN) 토론회가 진행된다.
아·태 국가 적응계획 토론회는 3개 총회·12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며,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논의될 주요 내용은 국가 적응계획 수립·이행점검 전반의 제도·정책 사항에 대한 진전 방안이며, 중장기적 문제해결과 이를 위한 이행절차(프로그램) 개발 및 수립과 관련된 사항이다.
아·태 적응 네트워크 토론회는 5개 총회·20개 분과로 나눠 진행한다. 500여 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식량공급체계 협치(거버넌스), 지역적 협력, 적응과학기술, 적응재원 등 폭넓은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적응 대화에서는 마팔다 두아르테 GCF 사무총장 등 기후변화 적응 분야 국제 전문가 5인이 연단에 올라 전 지구적 적응 능력의 향상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과제를 집중 토론한다. 이 행사에는 마지드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가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글로벌 적응 대화는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UNFCCC COP 28 개최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기후변화협약 과학과 기술을 총괄하는 해리 브루스 과학기술부속자문기구(SBSTA) 의장과 정책을 총괄하는 나빌 무니르 이행부속기구(SBI) 의장이 모두 토론 참여자로 참석한다. 이들은 '전 지구적 적응목표 체제(프레임워크)' 진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우리나라에서 미리 나눈다.
부대행사로는 기후위기 시대 지역 차원 적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적응 선언식과 국민 대상 적응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 공공·민간 부문 적응 전시관, 탄소중립 회의 등 다양한 국내행사도 함께 열린다.
환경부는 이번 글로벌 적응 대화를 포함한 적응주간 논의 결과를 종합해 제28차 UNFCCC COP 28에 공유하고 국제사회 기후변화 적응 의제 진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이번 적응주간의 주제인 '적응의 새로운 시대'에 맞춰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적응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 지구적 적응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적응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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