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 성격의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5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호블란은 2위 잰더 쇼플리(미국·22언더파)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보너스가 1800만 달러(약 238억)나 된다.

   
▲ 호블란이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해 거액의 상금을 두고 순위 경쟁을 벌인다.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 등)를 안고 시작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자가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다.

호블란은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던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2위로 8언더파 상태에서 이번 투어 챔피언십을 출발했다. 1~4라운드에서 19타를 줄여 챔피언 타이틀과 거액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PGA 투어 입문 4년차인 호블란은 통산 6승째를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장식했다. 

쇼플리는 이날 보기 없이 8언더파를 쳐 정상 문턱까지 갔으나 호블란을 따라잡지 못하고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쇼플리는 2019, 2020년에도 이 대회 준우승을 한 바 있다.

한국선수들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시우와 김주형이 나란히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이날 김시우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고, 김주형은 버디만 3개 잡아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1타밖에 못 줄였다. 최종 순위는 단독 24위(3언더파).

그래도 공동 20위 김시우와 김주형이 62만 달러, 24위 임성재도 56만5000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3위(16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위(14언더파)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나흘 동안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6위(11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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