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이 역전 우승에 다가섰다가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3라운드 선두로 5타 앞섰던 메간 캉(미국)을 따라잡아 공동 1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캉은 연장전을 벌여야 했고,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고진영(왼쪽)이 우승한 메간 캉에게 축하를 해주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캡처


고진영의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크게 감긴 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왼쪽 수풀 쪽으로 향했다. 캉은 안정적인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켰다. 고진영은 언플레이어볼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은 뒤 세번째 샷을 했으나 그마저도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고진영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했고, 캉이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록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고진영은 최근 잇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준우승까지 한 것은 희망적이었다.

캉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라오스 소수민족 출신으로 미국 국적인 캉은 2016년 데뷔한 후 191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이글을 앞세워 2위로 올라섰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으며 공동 4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인지가 3타를 줄여 공동 8위로 올라서며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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