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근 4연승 바람을 타고 5위를 탈환하자마자 악재가 생겼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다.

KIA 구단은 28일 산체스가 서울의 두 군데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부분 손상됐고, 충돌 증후군 증상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수술해야 하는 상태는 아니어서 주사 치료를 하면서 3주간 재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활이 잘 진행되면 불펜 투구 등을 거쳐 복귀 수순을 밟게 되는데, 최소 한 달은 결장이 예상된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산체스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KIA 4-1 승리)가 됐으나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26일 광주의 구단 지정 병원에서 팔꿈치 이상 소견을 듣고 이날 서울의 두 병원에서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산체스의 이탈로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지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KIA는 파노니∼산체스∼양현종∼윤영철∼이의리로 선발진을 꾸려왔다. 산체스가 빠진 자리에는 대체 선발을 내세워야 하고,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더군다나 KIA는 우천취소가 가장 많아 10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키움(119경기)에 비해 15경기나 더 남았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투수진의 피로도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산체스의 장기 공백으로 부담이 가중돼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투수로 7월 초 KIA에 합류한 산체스는 8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28의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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