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전략폭격기 등 美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미 우주군 사상 첫 참가
북, 21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 24일…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감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가 28일부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2부에 돌입했다. 또한 군은 지난 24일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잔해물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UFS는 지난 16~18일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에 이어 21~25일 1부 연습을 정부연습(을지연습)과 통합해서 진행했다. 이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군 단독으로 2부 연습을 진행한다.

2부 UFS 기간엔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 21일 진행된 2023년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합연습의 방어제공훈련에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조종사가 ‘방어제공훈련’ 참가를 위한 이륙을 앞두고 엄지를 치켜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3.8.21./사진=공군

또 우리 육해공군과 해병대뿐 아니라 지난해 창설된 주한 미 우주군도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공군 쌍매훈련 등 30여 건의 다양한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도 한다. 

이번 UFS 기간 연합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13건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FS(프리덤실드)와 WS(워리어실드) 때 25건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이날 육군 7포병여단은 경기 포천시 꽃봉훈련장에서 K9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UFS/TIGER연습과 연계해 전 장병의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화력대응태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창설된 주한 미 우주군(SPACEFOR-KOR)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궤도 상의 첩보위성 등으로 사전 포착해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에 전파하고 관련 대응에 나서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우주군은 우주 기획, 우주 전문 역량, 우주 지휘통제 기능을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제공하며, 역내 미사일 경보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통신 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 21일 진행된 2023년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합연습의 방어제공훈련에서 F-15K 전투기 편대가 공중에서 기동하고 있다. 2023.8.21./사진=공군

북한은 이번 UFS 1부연습 첫날인 21일 경비함 해병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훈련을 참관했다며 한 치의 오차없이 목표물을 명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화살-2형’이 아니라 일반 대함용 순항미사일이며, 명중 타격이란 북한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북한은 이번 UFS 기간인 24일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가 또다시 실패했으며, 한미 양국군은 잔해물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양국군은 서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함정·항공기를 동원해 북한 위성 낙하물에 대한 탐색·인양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위성발사도 실패했으며, 당시 우리군은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 잔해물 다수를 서해에서 건져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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