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연승 도전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떴다. 3루수 맷 채프먼에 이어 유격수 보 비셋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와 화력 지원에 문제가 생겼다.

토론토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비셋이 오른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비셋은 지난 2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회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던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비셋은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공백기를 거친 후 20일 팀에 합류했는데, 8경기 출전만에 다시 부상으로 쉬어가게 됐다.

이보다 앞서 29일에는 3루수 맷 채프먼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채프먼은 2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타격 도중 가운데 손가락에 통증이 생겼고, 인대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갈 길 바쁜 토론토와 4연승 도전을 앞둔 류현진은 주전 내야수 두 명이 한꺼번에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류현진은 오는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간 재활 끝에 복귀한 류현진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을 알린 상태다. 기세를 이어가 콜로라도전에서 4연승을 노리는데, 채프먼과 비셋의 부상 이탈은 달갑잖은 소식이다.

채프먼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48(455타수 113안타), 15홈런, 58타점, 61득점, OPS 0.769를 기록하고 있다. 비셋은 114경기에서 타율 0.314(484타수 152안타), 18홈런, 62타점, 54득점, OPS 0.831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둘이 빠진 토론토 내야와 타선은 허전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류현진이 4연승에 도전하는 쿠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도 LA 다저스 시절 통산 6차례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랐는데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했다. 쿠어스필드에서는 화력 싸움에서 쉽게 승패가 갈리곤 하는데 비셋과 채프먼이 나서지 못함에 따라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한편, 30일 경기에서 토론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4-5로 진 반면 와일드카드 경쟁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6-2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과 4위 토론토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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