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개막 후 미뤄뒀던 골을 한꺼번에 세 골이나 터뜨려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은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골 수를 잇따라 추월했다.

손흥민은 2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5-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로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이어 3-1로 역전한 후인 후반 18분과 21분 연이어 골을 작렬시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5-1 리드를 만든 손흥민은 충분히 제 몫을 다한 후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물러났다.

   
▲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이 기념구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이날 시즌 1~3호 골은 EPL 개인 통산 104~106호 골이었다.

우선 손흥민은 104번째가 된 첫 골로 EPL 무대에서 103골을 넣은 호날두를 제쳤다. 이어 105번째 두번째 골로 104골의 기록을 남긴 드로그바도 제쳤다. 마지막 106번째 골로는 대런 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EPL 통산 득점 순위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몰아넣기로 득점포에 시동을 건 손흥민은 이렇게 레전드들의 기록을 차근차근 따라잡으며 스스로 레전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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