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교체 투입돼 5분만에 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골을 넣은 것도 좋은 소식이지만 앞선 경기에서 당한 부상을 털어내고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더욱 반가웠다.

황희찬은 3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 골을 넣었다.

   
▲ 황희찬(왼쪽)이 교체 투입 5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울버햄튼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던 황희찬이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은 지난 8월 26일 3라운드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만 뒤고 교체된 바 있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 결장 우려가 컸다. 하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1주일만에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었다.

황희찬은 그라운드로 들어간 지 5분만에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니어포스트에 있던 황희찬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았다. 볼은 절묘하게 대각선 골문 모서리로 날아가 꽂혔다.

황희찬은 지난 8월 19일 브라이튼과 2라운드 경기에서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6분만에 헤더골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바 있다. 이날도 비슷한 상황에서 시즌 2호 골을 뽑아냈다.

   
▲ 황희찬(맨 왼쪽)이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의 골로 1-1 동점을 만든 울버햄튼이지만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직전 마테우스 쿠냐가 한 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울버햄튼은 결국 결국 2-3으로 졌다.

개막 2연패 후 에버턴전에서 첫 승을 거뒀던 울버햄튼은 이날 다시 패하며 그대로 승점 3점(1승 3패)으로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2승 1무 1패, 승점 7점)는 7위로 올라섰다.

한편, 황희찬은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8일과 13일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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