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및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했으나 다시 멀티출루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1리 올라가 2할7푼5리가 됐다.

김하성은 시즌 30호, 31호 도루를 잇따라 성공했는데 코리안 빅리거가 30도루를 넘어선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추신수(SSG 랜더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소속이던 2010년 기록한 22도루였다. 김하성은 추신수의 기록을 일찌감치 뛰어넘은 데 이어 30도루도 처음 달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김하성(오른쪽)이 팀 승리 확정 후 잰더 보가츠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때 무리하게 3루로 뛰다 아웃됐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공격에서 후안 소토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고 매니 마차도의 안타에 이은 잰더 보가츠의 적시 2루타로 1회말에만 3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2회말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 2사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번에도 김하성은 2루를 훔쳐 31호 도루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며 안타 추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세스 루고가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초반 잡은 리드를 잘 지켜 4-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와 이번 홈 4연전을 1패 뒤 3연승으로 마무리한 샌디에이고지만 가을야구 진출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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