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도 EPL 4라운드 베스트11에 손흥민을 선정한 바 있다. 해트트릭의 위력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현지시간)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경기에서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EPL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엘런 시어러가 선정한 베스트11에 손흥민은 3명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 사진=EPL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번리와 원정경기에 캡틴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 3골을 몰아넣으며 토트넘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이 떠나고 주장이 돼) 팀의 핵심 선수가 된 압박감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는 평가를 했다.

손흥민과 함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에번 퍼거슨(브라이튼)이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홀란드와 퍼거슨 역시 이번 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해트트릭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은 날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에 성공한 것은 1995년 9월 이후 2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을 비롯해 빌리 길모어(브라이튼), 데클런 라이스(아스날),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뽑혔다. 수비수로는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조 워렐(이상 노팅엄 포레스트)이 이름을 올렸고 베스트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턴)였다.

   
▲ 손흥민이 번리전 후 해트트릭 기념구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BBC 선정 베스트11(가스 크룩스 선정)과 비교하면 공격수 3명과 골키퍼는 똑 같다. BBC가 미드필더에 길모어와 파케타 대신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를, 수비수에 볼리와 고메스 대신 커트 주마(웨스트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를 뽑은 것은 달랐다.

한편, 주장 손흥민의 활약 덕에 시즌 무패(3승 1무) 및 3연승을 거둔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 사무국 선정 이주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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