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가 될 자격이 있음을 인정 받았다. MLB닷컴이 김하성을 '올 MLB 팀'(ALL-MLB Team) 2루수 부문 경쟁 후보로 꼽았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3년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2루수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최고 2루수 후보를 '수상 유력 선수'와 '도전자(경쟁자)', '복병(다크호스)'으로 분류해 8명을 거명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에 따르면 일단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는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도전자'로 꼽혔다. '복병'으로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소개됐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며 "팬그래프닷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 4.4, 타율 0.275, 출루율 0.365, 장타율 0.429, 17홈런을 기록했다"고 성적으로 나타난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지는 않지만 나쁜 공에 스윙하지 않는다. 벌써 도루 31개를 성공했고, 2루수로 출전했을 때 DRS(Defensive Run Save:수비로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 보여주는 지표) +10으로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며 공수주에서 김하성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 김하성(맨 왼쪽)이 '올 MLB 팀' 2루수 부문 갱쟁 후보로 꼽혔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올 MLB 팀'은 메이저리그 전체 올스타 성격을 띤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경우 사즌 중간에 양대 리그로 나눠 뽑지만 2019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올 MLB 팀'은 시즌이 끝난 후 리그 구분 없이 결산 성격으로 뽑는다.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만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수상자는 더욱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각 포지션별로 선발 투수 5명, 불펜 투수 2명, 외야수 3명, 내야수 포지션별 4명, 포수 1명을 선정한다. 시즌 종료 후 11월에 후보를 확정해 공개하고, 전문가 투표 50%와 팬 투표 50%를 합산해 12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최고점을 받은 선수들이 '올 MLB 퍼스트 팀', 차점자들은 '세컨드 팀'에 속하게 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과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 2년 연속 '세컨드 팀' 선발투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아직 한국인 야수가 올 MLB 팀에 포함된 적은 없다.

김하성이 앞으로 20(홈런)-20(도루)을 달성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갈 경우 퍼스트 팀은 몰라도 세컨드 팀 선정은 바라볼 수 있다. MLB닷컴의 전망처럼 김하성은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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