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을 방문한 친러시아 성향 프랑스 의원들이 서방의 제재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타스통신 등 외신을 인용하면서 프랑스 의원 방문단 대표 티에리 마리아니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기자회견을 열어 "크림에 대한 서방 제재는 봉쇄에 가까워 쿠바 사태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마리아니는 "차라리 지금 크림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쿠바사태 같은 60년의 기다림을 중단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문단의 또 다른 멤버인 이브 포조디 보르고 의원은 "크림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외교적 블랙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러시아 및 크림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야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

한편 이번 프랑스 방문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크림지역에 대해 실시됐다. 방문단 규모는 10여 명.

이번 방문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이후 서방 정치인들의 '첫 현지 방문'이어서 큰 관심을 받은 한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을 거치지 않는 크림 방문은 허용될 수 없다"며 프랑스 의원들에 대한 제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