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신규상장 뜸해…두산로보틱스 상장에 '시선집중'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규상장(IPO) 주들의 상장일 변동폭 확대로 한동안 홍역을 앓았던 신규상장시장이 이번 달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달 하순까지 크게 시선을 끄는 상장회사는 없지만,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정된 대어급 기업들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대리전’은 오히려 최근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 신규상장(IPO) 주들의 상장일 변동폭 확대로 한동안 홍역을 앓았던 신규상장시장이 이번 달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사진=김상문 기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시장이 잠시 소강상태를 맞은 모습이다. 이달 공모주 일정을 보면 오는 14일 인스웨이스시스템즈의 공모청약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신규상장주 관련 일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스펙주들의 신규상장과 스펙합병을 통한 신규상장 일정이 남아있을 뿐이다.

새내기 종목이 뜸해지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최근 신규 상장된 종목들 가운데 바닥을 잡은 종목들이 시세를 내고 있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나 이노시뮬레이션 같은 신규상장 종목이 그 사례다. 최근 며칠간 자율주행 관련 테마가 일었다는 점까지 더해져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이달 하순부터 대기 중인 종목들의 면면 역시 시선을 끄는 종목들이 많다. 가장 큰 화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역시 두산로보틱스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인 두산로보의 상장 예상시점은 내달 경이지만, 이미 벌써부터 로봇주들의 테마 장세까지 만들어내며 큰 주목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자연히 로봇 관련주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호조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K-로봇 액티브'의 지난 8월 수익률은 7.71%였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준수한 성적이고, 올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의 수익률은 약 53%에 달한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글로벌로봇(합성)' ETF도 25%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규상장주들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졌다.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공동으로 대표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PO 시장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이달에만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신성에스티 3곳의 주관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지만,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SGI서울보증의 공동 대표주관사이기도 해서 IPO 실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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