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서 "새로운 도약 위한 발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복합위기를 헤쳐 나아가면서 성장의 중심을 지향하는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며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한중일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세안+3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아세안은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올해는 아세안+3 여정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라며 "지난해 출범 25주년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5개년 협력 계획이 시작되는 첫 회의이자 미래 협력의 새 틀을 구축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 여러분, 아세안+3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비전을 지향해 왔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아세안+3는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또한 윤 대통령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가 덮쳤을 때 아세안과 한국, 일본, 중국 3국 정상들은 함께 연대하고 공조해서 위기를 극복해 가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그것이 아세안+3의 출범 배경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