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에서도 6위로 전락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4강까지 올랐던 한국의 수모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차타이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0-3(24-26, 23-25, 23-25)으로 완패를 당했다. 

   
▲ 한국 여자배구가 카자흐스탄에 져 아시아선수권 최종 6위에 머물렀다. /사진=AVC 공식 SNS


이로써 한국은 대회를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이전까지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는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총 4승 3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2-3으로 졌고 8강 결선리그 첫 경기에서 태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날 카자흐스탄에도 완패해 마지막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이선우(정관장)가 팀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지만 매 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후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 주축들이 대표 은퇴한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한 한국은 앞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2년 연속 전패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른다. 예선 C조에서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와 만나는데 1승을 거두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후 곧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만 메달 전망이 어둡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