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소속사는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히어라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총 두 번의 입장문을 게재했고, 첫 번째 입장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지난 6일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사진=더팩트


먼저 김히어라는 첫 입장문에서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며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 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학폭에 직접 가담한 적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디스패치 취재와 관련해 그는 "언론 매체에서 '기사를 낼 계획'이라는 연락을 줬고 내용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 사실도 아니지만 기사가 나가면 진실을 다시 알려 드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직접 디스패치를 찾아가 입장을 성실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했던 15살 때의 기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기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련된 일들을 기억하려고 애썼다”며 “그럼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기자분이 말씀하시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했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기자를 통해 학폭 제보자와 연락해 양 측간 오해가 있었던 점을 인지하고 서로 사과했고, 해당 기자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명했고 언론사에 제보를 했던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기사에 써있는 많은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갖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은 곧 삭제됐다. 김히어라는 이후 보다 짧은 입장문을 내놨다. 그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 지난 6일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포스터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이하 그램)는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에 대해 상세 해명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램 측은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이 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는 게 소속사의 입장이다. 

그램 측은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시절 일진 모임의 구성원이었으며, 동급생과 후배들을 괴롭히는 데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후 논란이 확산되자 쿠팡플레이는 오는 9일 공개 예정이던 'SNL 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 방송을 취소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지난 해 넷플릭스 화제작인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 역을 연기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펀치'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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