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알뜰배달', 쿠팡이츠 '멀티배달' 등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고물가에 배달 음식 가격이 오른데다 배달비 피로감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탈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배달업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나서고 있다. 

이들 배달업체들은 배달비 인하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배달 앱 이용 가격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7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이용자 수는 약 29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8% 감소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약 500만 명의 이용자가 배달앱을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도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2017만8210명, 쿠팡이츠는 406만9250명, 요기요는 652만6512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3사 MAU 모두 감소했으며 배달의민족은 1.8% 1.8%, 쿠팡이츠 10.7%, 요기요 2% 등 각각 줄었다.

이에 배달업계는 배달비 인하 정책과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는데 나섰다.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지면에서 새로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하고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 한 후 대전, 부산, 광주, 울산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VAT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쿠팡은 특허청에 '쿠팡이츠 멀티배달'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라이더가 배달할 때 한 번에 1건만 배달하는 정책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세이브배달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는 한집배달 외에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세이브 배달은 동일노선에 근접한 주문건에 한해 다른 주문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로 세이브배달을 선택하면 1000원을 할인 받는다.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리브랜딩해 ‘요기배달’을 선보이고 배달 시스템을 ‘실속배달’과 ‘한집배달’로 구분했다. 두세 집의 배달을 한 번에 처리하는 실속배달은 기존의 묶음배달 형태이며 한집배달은 한 건의 주문을 즉시 배달하는 단건배달 형태로 운영된다.

또 배달비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이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일정 음식점의 배달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 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충이 늘어나면서 배달 앱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더불어 라이더들도 배달업계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고공행진하던 배달비가 멈추고 있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나 쿠폰을 제공하면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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