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로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을 승리로 출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메시가 프리킥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볼점유율 7대3 정도로 압도적 경기를 펼쳤다. 슈팅도 13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이 지나도록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 메시(왼쪽)가 2026 월드컵 남미예선 첫 경기 에콰도르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공식 SNS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대회 MVP에 올랐던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3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왼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벽을 살짝 넘긴 볼이 절묘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아르헨티나가 한 골 차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메시의 월드컵은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으로 여겨졌다.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가장 화려하게 추며 일생의 꿈이었던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6년이면 만 39세가 되는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메시는 지난 7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후에도 '축구 신'의 명성에 걸맞게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 전까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출전해 11골 5도움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MLS 하위권 팀 마이애미는 메시 입단 후 10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벌였고, 매시 덕에 리그스컵 우승과 US오픈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복귀해서도 메시는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결승골로 건재를 알렸다. 메시가 언제 대표팀에서 은퇴할 지 알 수 없지만 팬들은 2026 월드컵에서도 메시가 뛰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메시가 끼웠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6 월드컵 대륙별 예선 가운데 남미 예선이 이날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남미 예선은 10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본선 진출국을 가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2026 월드컵 여정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 지역 2차 예선부터 시작된다.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남미와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 티켓은 각 6.5장, 8.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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