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상승세를 앞장서 이끌었던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쿠에바스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5표(83.3%), 팬 투표 39만207표 중 2만3562표(6%)를 받아 총점 44.69점으로 8월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개인 첫 번째 MVP 수상이며,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약 2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이번 MVP 선정을 위한 팬 투표에서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7만674표(43.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6만4427표(16.5%)로 쿠에바스보다 많이 앞섰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팬들의 인기보다는 빼어난 성적으로 기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아 경쟁자들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

쿠에바스는 8월 한 달간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확실하게 이닝이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5경기 중 3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5경기 전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총 36이닝에서 단 2자책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0으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탈삼진도 이닝 당 평균 1개가 넘는 37개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월간 다승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8월에만 5승을 수확한 쿠에바스는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10승 이상 기록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을 ‘100% 승률’로도 노려볼 만하다.

   
▲ 표=KBO


쿠에바스의 맹활약 덕에 kt는 8월에만 19승4패(0.826)의 경이로운 성적을 내며 5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kt로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끈 쿠에바스가 앞으로도 위력적인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8월 MVP로 선정된 쿠에바스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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