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KBS 김의철 사장이 해임 제청안이 의결된 것에 반발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KBS 이사회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의철 사장에 관한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 12일 김의철 KBS 사장은 이날 해임제청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사진=KBS 제공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총 6명의 찬성으로 해임안은 의결됐다. 야권 인사 5명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김 사장의 해임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 사장 해임제청 사유는 ▲무능 방만 경영으로 경영 위기 초래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와 리더십 상실 ▲편향된 인사로 인한 공적 책임 위반 ▲취임 당시 공약불이행으로 대내외 신뢰 상실 ▲법률과 규정에 위반된 임명동의 대상 확대와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등 총 6가지다. 

김의철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과 KBS 구성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KBS 사장으로서 해임에 이를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했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며 "소명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다기보다 쫓기듯 시간을 정해놓고 형식적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다"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루한 법적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사회적 고통은 또 엄청나겠지만 담담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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