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지만 9회 역전패를 부른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배지환은 이날 다시 안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살려냈다. 두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도 했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42를 유지했다.

   
▲ 배지환이 수비에서의 결정적 실책으로 팀 역전패를 불렀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은 1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나가 후속타로 홈까지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1-1 동점이 된 2회말 1사 1루에서는 3루수 땅볼 아웃됐지만 진루타가 됐고, 이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가 나와 피츠버그는 2-1로 다시 앞설 수 있다.

4회 무사말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2-3으로 역전 당한 후인 6회말 팀이 필요로 할 때 안타를 만들어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양키스 두번째 투수 앤서니 미시에위츠의 볼을 받아친 것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인해 배지환은 동점 타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타구에 머리를 맞은 미시에위츠는 고통을 호소하다 카트를 타고 교체돼 물러났다.

배지환의 이 안타 후 피츠버그는 사구에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5-3으로 역전했다.

8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면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아쉽고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양키스의 추격에 5-4로 점수 차가 좁혀진 후 1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앤서니 볼프가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병살타성 타구였기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다.

하지만 2루수 배지환이 병살을 위해 1루로 던진 볼이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5-6으로 역전됐다. 이후 피츠버그는 추가 1실점해 결국 5-7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피츠버그는 4연승을 눈앞에서 놓쳤고, 시즌 성적 69승 7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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