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업'으로 만화같은 활약을 해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에인절스가 이날 포함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시즌을 미리 접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라커룸의 짐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졌다.

   
▲ 투타에서 맹활약해온 오타니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왔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8월 24일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당해 투수로 피칭은 중단했다. 이후 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했으나 지난 5일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 부상까지 당했다.

오타니는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회복이 더져 결국 이날 '시즌 마감'을 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미뤄뒀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 결과에 따라 계속 투타 겸업을 할 수 있을지 정해질 전망인데, 일단 다음 시즌 피칭은 힘들다.

향후 거취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종류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에 잔류할 지, 새 팀을 찾아 나설 지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억달러 이상의 FA 계약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많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몸값 책정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로 타율 0.304에 44홈런, 95타점 OPS 1.066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다. 일찍 시즌을 마치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 확실시되고 리그 MVP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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