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연장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WC) 경쟁에서 다시 3위로 올라섰는데, 연승을 이어가야 할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토론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연장 13회까지 접전을 벌여 4-3으로 이겼다.

토론토는 1-2로 뒤지던 9회말 2사 1루에서 달튼 바쇼가 중견수 쪽 3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 12회에는 1점씩 주고받았고, 13회초 보스턴이 점수를 못 내자 13회말 토론토가 휘트 메리필드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 토론토가 연장 13회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순간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앞서 와일드카드 경쟁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충격적인 4연패를 당했던 토론토는 보스턴을 상대로 2연승하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살려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82승6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WC 2위 텍사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1-2로 져 토론토와 승차는 0.5게임으로 좁혀졌다. 전날 WC 3위였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LA 다저스에 2-6으로 져 토론토에 순위 역전을 당하며 0.5게임 차 뒤진 4위로 내려갔다.

3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내기 위해 토론토는 텍사스, 시애틀과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토론토는 이제 13경기, 텍사스와 시애틀은 14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토론토가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18일 보스턴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텍사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도움을 못 받고 패전투수(토론토 3-6 패배)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은 팀의 3연승과 시즌 4승을 위해 더욱 각오를 가다듬고 출격한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우완 닉 피베타로 올 시즌 9숭9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고 있다. 3승3패, 평균자책점 2.93의 류현진에게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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