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6연승을 질주하며 KIA 타이거즈를 4연패에 빠트렸다. 두산은 순위 역전을 하며 4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8-3으로 승리, 지난 7일 잠실 KIA전부터 시작된 연승을 6게임째 이어갔다.

이로써 두산은 63승 1무 57패로 공동 5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4위였던 KIA는 60승 2무 56패로 두산에 1게임 차 뒤지며 5위로 내려갔다. SSG 랜더스가 이날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8로 패해 KIA가 승차 없는 5위가 됐지만, SSG가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KIA는 6위로 더 미끄러진다.

   
▲ 두산이 또 KIA를 잡고 6연승에 성공한 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두산이 우위를 보였다. 두산 알칸타라는 6이닝을 8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KIA 파노니는 5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했다.

두산은 2회초 강승호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KBO리그 최초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홈런-3루타-2루타-단타)' 대기록을 세웠던 강승호는 이날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KIA가 2회말 한준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두산이 3회초 양석환의 적시타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5회초 두산의 공격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준영이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조수행과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양석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1로 달아났다.

KIA가 5회말 나성범의 투런포가 터져 2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KIA는 추가점을 못낸 반면 두산은 7~9회 매 이닝 1점씩 뽑아 승리를 굳혔다. 7회초와 8회초에는 양석환·조수행이 적시타를 쳤고 9회초 양의지가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승호는 이날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안타와 2루타를 때려냈다. 2경기 연속 사이클링 히트라는 사상 최초의 기록에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양석환이 필요할 때마다 꼬박 적시타를 때리며 3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아 두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산 마운드는 알칸타라에 이어 김명신(1이닝)-김강률(⅔이닝)-홍건희(1이닝)-정철원(⅓이닝)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하며 6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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