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행동교정 서비스∙전용 요금제∙의료 서비스 등 출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 먹이를 먹고 있는 반려견./사진=농촌진흥청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은 출시 1년 2개월만에 가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포동은 LG유플러스의 ‘반려가족 고객경험혁신’ 서비스 플랫폼으로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포동에서는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 △반려견 양육 고민에 대해 훈련 전문가가 댓글로 무료 상담을 해주는 ‘고민 상담소’ △각종 양육 팁과 반려견 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는 ‘매거진’ △반려견 행동교정을 위해 보호자와 훈련사를 매칭해주는 ‘포동스쿨 훈련 클래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테일45 도그 파크’에 전용 훈련소 ‘포동스쿨 용인캠퍼스’를 개설해 훈련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홈 CCTV와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와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놀아줄 수 있는 신개념 놀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펫케어 서비스 경험과 함께 포동의 반려견 DB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 기술을 반려동물 의료에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한 바 있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현재 전국 280여 개 동물병원이 사용 중이며, SK텔레콤은 국내 5개 수의대학 및 5개 동물병원과 연구 협력을 통해 임상 진료에서 질환 탐지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진단 범위를 기존 근골격∙흉부∙심비대에 더해 복부까지 확대하며 분석 가능 질환 수를 34종으로 늘렸으며, 연말에는 진단 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반려동물 양육인을 위한 전용 요금제 ‘반려견 초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5G 초이스 요금제에서 ‘반려견 케어 디바이스’ 혜택을 선택하면 반려견 디바이스 2종의 할부원금을 24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 

반려견 디바이스는 반려견의 활동량을 분석하는 ‘pevo IoT 웨어러블’과 자동 급식과 영상 확인이 가능한 ‘S모바일 자동 급식기’로 구성되며, 1만 원을 더해 ‘pevo 반려견 케어플랜’을 추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 최대 130만 원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이통사들이 펫케어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은 국내에서 반려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고객잡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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