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와 거주 환경 '탁월'…실수요자 분양가 부담이 걸림돌
[미디어펜=이시경 기자]김포 최대의 브랜드타운 김포풍무 푸르지오가 다가오고 있다.
모두 517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에 2018년 6월 입주 시기에 때맞춘 김포도시철도 개통, 그리고 아파트 입주민이 최우선으로 꼽는 우수한 교육인프라 등을 내세운 김포 풍무 푸르지오 2차가 한창 분양중이다.
지난 24일 개관한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세차게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했다. 휴일 나흘동안 방문객만 2만5000명. 태풍과 장마에도 청약열기는 식을 줄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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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의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는 김포 최대 브랜드타운으로 오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시점에 맞춰 준공 예정이다. |
특히 방문객의 관심을 끈 것은 1·2회로 나눠 청약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대우건설은 1순위보다 2순위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단지를 1·2회차로 나눠 청약을 실시한다. 1회와 2회를 중복해서 청약할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일은 8월 5일과 6일로 나뉜다.
오전 11시에 이미 견본주택 내 의자마다 사람이 꽉 차 결국 상담 대기자들을 위해 직원들이 의자를 더 가져다 놓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5179가구 김포 명품 브랜드 타운
대우건설이 경기도 김포풍무2지구 24블록 1로트에 공급하는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는 전용 59~112㎡의 다양한 주택형의 아파트가 모두 2467가구 들어선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1차 2712가구와 함께 5179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의 강점은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라는 점이다. 두 정거장 만에 사통팔달 급행전철도 서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 20분대·강남권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개관 이후 3일간 2만5000명의 관람객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이러한 관심은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의 입지적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 분양가 부담 "최고 명품 브랜드 건설로 보답"
그러나 견본주택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은 첫마디가 “비싸다”였다.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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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 분양가는 높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고객만족의 명품브랜드로서 거주가치가 높은 단지로 조성, 입주자들이 계약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구례동에서 왔다는 김모씨(56·여)는 “풍무역이 개통되면 서울과 쉽게 오갈 수 있을 것 같아 보러왔다”며 “2013년 분양했던 ‘풍무1차 푸르지오’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진모씨(48)는 “풍무역 역세권도 좋고 브랜드라서 신뢰도 높지만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하고 1140만원은 좀 비싼 것 같다”며 “일단 청약은 더 고민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대우건설이 동부건설과 공동으로 분양했던 ‘김포풍무 1차 푸르지오’는 현재 1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의 분양가에 대해 관계자는 “1차 분양가에 현재 웃돈까지 포함해 책정한 것 같다”며 “그걸 감안하더라도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대로 책정해야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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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의 김포풍무 푸르지오는 초역세권에 탁월한 교육환경이 강점이다. 명품 브랜드타운에서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주거환경을 내세운 풍무2차 푸르지오에 수요자가 얼마나 호응할 지 귀축가 주목된다. |
다른 관계자는 “김포 풍무동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828만원(한국감정원 17일 기준)으로, 이와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라며 “해당 단지는 비행기 이·착륙 항로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창문을 열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는 초대형 브랜드타운으로 김포 최고의 명품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며 "2차분 고분양가 논란은 당연하나 완전 입주시점에서는 풍무 푸르지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을에 입주자 모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역세권' 서울 접근성 신도시보다 탁월
김포 현지는 그러나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 분양가가 김포시 실수요자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분양한 김포도시공사의 ‘고촌행정타운 한양수자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대로,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보다 서울에 더 가깝다는 입지적 유리함을 갖고 있다.
KCC건설이 지난 5월 말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1015만원대로 책정됐다. 1·2순위 청약에서 전용 84B형의 22가구가 미달돼 평균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마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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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의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는 1순위 미달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우건설은 초기 분양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김포 최고의 명품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이에 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역세권이 멀고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풍무지구 현지 관계자는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과 비교해 역세권이 유리하지만 분양가 때문에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수요자들이 너무 비싸다 여기면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의 미달분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 가격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게다가 워낙 대규모 단지라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던 1차 때와 유사한 청약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김포풍무 2차 푸르지오’처럼 1·2회로 나눠 접수를 받았던 1차 아파트의 계약은 1년여 만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1회차의 청약 경쟁률은 0.81대 1이었고 2회차 청약 경쟁률 0.89대 1을 기록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풍무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에는 입주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세대 설계를 비롯해 단지내 교육과 환경, 커뮤니티, 조경 전반에 대우건설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며 "1차 분양보다는 초기 분양성적이 훨씬 좋게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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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풍무 푸르지오는 모두 5179가구의 초대형 브랜드타운으로 탁월한 거주환경을 자랑한다. 미디어펜이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풍무 푸르지오 단지 주거환경 평가 결과, 커뮤니티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판정이 내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