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LG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내수 침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0.0%, 지난 1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3조9257억원으로 전분기 13조9944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TV시장 수요 침체와 휴대폰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지난해 동분기 매출액 15조669억원과 비교하면 7.6% 줄어들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3조9348억원이며 영업은 827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글로벌 TV시장의 위축이라는 악재와 더불어 환율 영향이라는 이중고에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시장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종전보다 떨어졌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410만대로 집계됐다.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810만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LG전자는 "분기 기준 8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4853억원, 영업이익은 291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인도 시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0% 올랐지만 날씨 영향으로 국내에서 에어컨 판매가 다소 부진한 탓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7%,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4508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8% 늘었지만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의 선행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

한편 LG전자는 TV시장과 휴대폰 시장 등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TV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HE사업본부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원가개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휴대폰 시장은 계속해서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략 스마트폰인 G4와 G4 패밀리 라인업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러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가정 제품 시장선도 제품을 내세워 H&A 사업본부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거래선과의 사업협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