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해상풍력·수소 등 다양
신사업 매출 비중 확대...IPO 흥행 기대감 높아지고 있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과 에너지 사업다각화에 힘써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21일 삼중테크와 함께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고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버려지던 연료전지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은 폐어망부터 이차전지까지 다양하다. 지난 12일에는 재활용 전문기업 넷스파와 함께 베트남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 기술력을 활용해 재생 나일론 생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넷스파 양사는 올해 안에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기 부품 등에 사용된다.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가운데)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왼쪽),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8일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지난 8일에는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구축을 위한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MOU를 맺었다. 이차전지 전·후처리 시설 모두 갖췄다. 13일에는 충남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로봇을 이용한 폐기물 상차 과정의 자동화 실증을 마쳤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꿨다. 이후 꾸준한 인수합병(M&A)과 기술 확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수처리·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연료전지·풍력·수소 등 친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방향이 옳았음은 숫자로 증명된다. 올 상반기 신사업 매출액은 1조2649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5513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액(3조9273억 원)에서도 3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15.3%, 지난해 29.8%보다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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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사업 성장에 힘입어 IPO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0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가 넘는 4350억 원이 몰린 것만 봐도 IPO 흥행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안에 상장예비심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시기는 특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언제든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은 상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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