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불안한 경제 상황속에서도 반도체 실적 호조와 CE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8조5375억 원, 영업이익 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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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48조5375억 원, 영업이익 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
매출은 1분기 47조1200억 원대비 약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5조9800억 원 대비 약 15% 증가했다.
부분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은 2분기 매출 11조2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6200억 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전체 패널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UHD TV 등 대형 프리미엄 TV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OLED 부문은 2분기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물량의 감소와 신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IM 부문은 매출 26조600억 원, 영업이익 2조76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형 중저가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인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차질과 전략 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제한적으로 개선됐다.
CE 부문은 매출 11조2000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달성했다.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TV 실적은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혁신 제품 판매 호조를 통해 북미, 구주, 서남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주력 제품군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 원 등 총 5조9000억 원에 이른다.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는 1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조3000억 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추가 투자할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 D램 비중 확대와 V낸드 공급 확대, 10나노급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파운드리 매출 증가와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중국 모바일 시장 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LCD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초과와 수요 둔화 등 리스크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태블릿은 전년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탄력적인 가격 운영, 대화면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중저가 신모델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