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북한에서 추방된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중국 단둥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트래비스 킹 이병의 상태와 이송 경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킹 이병은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에 단둥으로 북한에 의해 이송됐으며 거기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밀러 대변인은 그가 북한 내에서 단둥까지 차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 내의 동선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은 미국으로 이동중이며 수시간 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면서 "항공기에 같이 탄 사람들에게 추가 정보가 있을 수 있으나 아직 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킹 이병은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료 시설로 이송돼 검사받게 된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징계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탈해 판문점 견학에 나섰고, 견학 도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갑자기 월북했다.

현역 군인 신분인 킹 이병은 미국에 도착하면 이번 월북에 따른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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