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로 ‘금메달’ 목에 걸고 아시아 제패
이제 2024 파리로…올림픽 -80kg ‘金’ 노린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남자 태권도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항저우 아시안게임(이하. AG) 태권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8일 에스원에 따르면 박우혁은 지난 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kg 결승에서 스페인의 ‘존 신타도 아르테체’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 남자 태권도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항저우 아시안게임(이하. AG) 태권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삼성에스원태권도단 홈페이지
우리나라 취약 체급으로 여겨지는 '마의 –80kg급’에서 23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선수 이후 처음이다.

박우혁은 이번 AG 결승전에서 본인이 가진 기량을 뽐냈다.

다양한 기술 중에서도 정교한 상단 공격과 경기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상대 선수인 메란 바르코다리(이란)와 살레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압박했다. AG 출전을 앞두고 회전 공격과 밀어차기 기술 등 경기 집중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무엇보다 이기는 상황에서도 시합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한 박 선수의 끈기와 근성이 발휘된 결과다. 박우혁은 이번 우승의 기쁨을 재작년 돌아가신 할머니와 나누지 못해 연신 아쉬워했다. 

박우혁 선수는 AG가 끝나자마자 그랑프리 시합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해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꼈고 나가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우혁 선수가 내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우리나라가 한 번도 출전조차 하지 못한 체급인 남자 -80kg 체급에 최초로 출전하는 셈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라 여기는 라지 사이즈의 헤드기어(-80kg 체급 선수는 대부분 스몰, 미디움 사이즈의 헤드기어를 쓴다는 것)를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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