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40(홈런)-70(도루)'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아쿠냐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 아쿠냐 주니어가 40-70을 달성하자 소속팀 애틀랜타가 그래픽으로 축하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전날까지 시즌 68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아쿠냐 주니어는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후 네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69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아지 알비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해 3-3 동점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은 9회까지 4-4로 맞서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컵스가 10회초 한 점을 뽑았다. 10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아쿠냐 주니어 타석이 돌아왔다. 그는 우중간 적시타를 쳐 5-5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2루를 훔쳤다. 시즌 70번째 도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언제 또 나올지 모르는 '40-70'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미 시즌 4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2루에서 세이프된 뒤 기념으로 남을 베이스를 직접 뽑아들고 환호했다.

   
▲ 아쿠냐 주니어가 시즌 70호 도루에 성공하며 40-70을 달성한 후 베이스를 직접 뽑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곧이어 아지 알비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아쿠냐 주니어가 홈인해 끝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감격적이었던 경기를 짜릿하게 마무리했다.

28일 현재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6(리그 2위), 41홈런(4위), 104타점(7위), 146득점(1위), 70도루(1위), OPS(출루율+장타율) 1.010(1위)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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