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北 핵 프로그램 중단·완전한 비핵화’ 촉구 결의안 채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이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북한의 핵 그로그램 중단 및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발언을 했다. 

한미일 3국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공동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국 정상이 합의한 공조 의지를 실행한 첫 사례이다.  

미국의소리방송에 따르면, 한국정부 대표인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한미일 3국 공동발언을 대표로 읽었다.

3국은 “지난 30여년간 북핵 문제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IAEA 회원국들이 컨센서스(표결없이 합의)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점을 언급하고 “컨센서스 채택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19./사진=연합뉴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며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조건도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하며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 것,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NPT와 IAEA 안전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IAEA와 조속히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으며, 2009년 IAEA의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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