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5위를 사수했다.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에 연승을 거두고 3위 NC 다이노스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SSG는 66승3무63패가 돼 6위 KIA(64승2무64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만약 이날 맞대결에서 SSG가 졌다면 5-6위 순위 역전이었다.

   
▲ 김성현(오른쪽)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자 최주환이 배트로 장난스럽게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5위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SSG의 의지가 역전승을 만들었다. 5회까지는 SSG가 0-3으로 끌려갔다. KIA는 2회초 소크라테스와 이우성, 4회초 이창진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3-0 리드를 이어갔다.

6회말 김찬형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며 반격을 시작한 SSG는 7회말 2점을 더 내 3-3 동점 추격을 했다. 김성현의 안타와 최주환의 2루타로 찬스를 엮고, 김민식의 내야 땅볼 타점과 김찬형의 적시타로 따라붙었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10회말 SSG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태곤의 2루타와 김강민의 보내기 번트 때 상대 실책(투수 정해영 악송구)이 나오며 무사 1, 3루가 됐다. 최항이 삼진을 당하고 에리디아가 고의4구로 나가 1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믿었던 하재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되면서 찬스를 날리는가 했으나 김성현이 정해영을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로 두들겨 경기를 끝냈다. 

SSG 선발 문승원은 피홈런 3개로 3실점했으나 7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KIA 양현종도 6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둘은 승패 없이 물러났고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SSG의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시즌 150이닝을 던져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9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 대기록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L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끈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LG를 3-1로 물리쳤다.

LG가 3회초 박해민의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두산이 4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균형을 되찾았다,. 5회말 상대 투수 박명근의 폭투로 역전 리드를 잡고 8회말 김재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아냈다.

두산 승리의 으뜸 공신은 선발 역투한 김동주였다. 김동주는 박해민에게 홈런을 맞은 외에는 호투를 거듭했다.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LG에 2연승한 두산은 69승2무60패로 4위를 유지하면서 이날 삼성에 1-3으로 패한 3위 NC(70승2무58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1위 LG는 80승2무51패가 됐다. 그래도 3위 NC의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6에서 5로 줄어들었다. 삼성이 이날 NC를 잡아줌으로써 두산과 LG에는 도우미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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