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엄마 골퍼' 박주영(3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279번째 도전한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최다 출전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박주영은 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박주영은 2위 김재희(합계 3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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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279번째 출전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주영은 이날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차례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파 퍼팅도 한 차례 실수 없이 모두 성공시켰다.
이로써 박주영은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한 279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첫 우승을 하기까지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해 집념으로 이룬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전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은 9월 3일 끝난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서연정이 세운 259개 대회였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그동안 준우승만 5차례 했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21년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낳았는데, 엄마가 된 후 첫 우승을 해 더욱 감동적이었다.
2라운드 2위 김재희도 데뷔 4년차에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다솜이 3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장타력의 신인 방신실은 공동 9위(이븐파)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컷 탈락했음에도 경쟁 중인 선수들 역시 좋은 성적을 못내 두 부문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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