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올렸고, '커리어 하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9회까지 0-0으로 비긴 뒤 연장 11회까지 치러 2-1로 이겼다. 4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리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화이트삭스가 10회말 1점을 내고 동점을 만들어 김하성의 타점이 결승 타점이 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1회초 다시 1점을 뽑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의 시즌 최종 성적은 82승 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거 3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52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20(홈런)-40(도루)에도 도전했으나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타격감이 떨어지고 원인 모를 복통에도 시달리며 아쉽게 대기록 달성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모두 가능한 내야 멀티플레이어 능력에 타격도 정상 궤도에 올라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인정 받았다.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계약 1년이 남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재계약을 해 붙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김하성의 주가는 한껏 치솟았다.

한편 시즌 도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된 최지만은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선발 제외됐다가 후안 소토와 교체돼 3번 지명타자로 3차례 타석에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최지만은 이적 후 안타 하나 못 치고 긴 침묵에 빠졌다가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2안타로 처음 안타 신고를 했다.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은 올 시즌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며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에서 총 3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도 1할6푼3리(104타수 17안타) 6홈런 17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16경기에서 타율이 6푼5리(31타수 2안타)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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