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5827건, 지난해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쳐
아파트 가격 하락 및 고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영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대체재와 수익성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오피스텔의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 서울 용산역 인근 오피스텔 사무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지난달 26일 기준 5872건이다. 

이는 1∼9월 기준 작년 거래량(1만230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13년 5011건 이후 최저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21년에는 한 해에만 1만9246건 매매로 정점을 찍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적어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값이 조정되고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전보다 매력이 떨어졌다. 고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저하된 영향도 있다. 

올해 공급 물량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된 전국 오피스텔은 2807실에 그쳤다.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19년 1만2775실, 2020년 2만7893실에서 2021년 3만6469실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2만409실이 공급됐다. 이대로라면 지난해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피스텔 인기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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